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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스프린터가 9,990만원?' 직접 만나본 더밴 15인승, 럭셔리보다 ‘사업성’

    '벤츠 스프린터가 9,990만원?' 직접 만나본 더밴 15인승, 럭셔리보다 ‘사업성’

    데일리 뉴스
    임재범 2026-08-30 15:25:23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VIP 의전, 리무진, 그리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그런데 이번에 더밴(The Van)이 내놓은 스프린터 15인승을 마주하면 이런 고정관념이 조금 달라진다. 화려함을 끝까지 끌어올린 초호화 리무진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을 태우고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스프린터라는 점이 차량 곳곳에서 느껴지는 모델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잡아끄는 숫자는 9,990만원이다. 벤츠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한 15인승 컨버전 모델이 1억원 아래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파격적이다. 기존 스프린터 컨버전 시장에서는 고급 시트와 인테리어, 파티션, AV 시스템 등을 더하다 보면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더밴 역시 과거 9~13인승 고급형 스프린터를 선보였는데, 2013년 당시 노멀 보디가 1억5,895만원, 롱휠 보디는 2억원에 달했다.그런 스프린터가 이제 9,99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1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영업용 차량으로 등장했다.차량을 마주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역시 차체 크기다. 스프린터 특유의 큼직한 차체는 그대로지만, 이 차를 바라보는 관점은 기존 럭셔리 스프린터와 확실히 다르다. ‘어떻게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을까’보다 ‘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태우고 운행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실제로 더밴은 이번 차량을 개인 고객을 위한 최고급 의전차량보다는 렌터카, 관광, 기업 의전, 호텔·공항 셔틀 등 사업용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다. 15인승과 16인승을 주문제작할 수 있으며, 15인승까지는 1종 보통 운전면허로 운전할 수 있다는 점도 사업자에게 상당히 현실적인 장점이다.문을 열고 실내를 살펴보면 이 차가 왜 ‘영업용’에 초점을 맞췄는지가 더욱 명확해진다. 기존 더밴의 고급 리무진처럼 전동시트나 파티션, TV, 냉장고 같은 장비를 최대한 집어넣어 화려함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여러 명의 승객이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는 상황을 고려한 구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시트와 내장재다. 최영문 더밴대표는 "스프린터에 사용되는 시트를 직접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를 찾아다녔고, 중국의 수출 전문 시트 제조업체와 장기간 협력하면서 원하는 사양으로 계속 개선해 왔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기성품 시트를 가져와 장착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내장재 역시 같은 방향이다. "일반적인 인조가죽에 추가 코팅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얼핏 보면 사소해 보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승객이 오르내리는 렌터카나 관광용 차량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개인이 주말마다 사용하는 승용차와 하루 종일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영업용 차량은 실내가 받는 스트레스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이번 스프린터 15인승의 성격이 분명해진다. 최영문 대표는 "‘싸게 만든 벤츠’가 아니라 ‘사업자가 굴릴 수 있도록 다시 구성한 벤츠다"라고 강조했다.이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조건 모든 것을 빼버린 것도 아니다. 더밴이 10년 이상 스프린터 컨버전을 이어오면서 축적한 자체 설계와 금형, 시트 및 내장재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필요한 부분은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을 택했다. 더밴은 과거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의 설계도면을 기반으로 3차원 설계를 진행하고 컨버전 가이드라인과 기술지도를 바탕으로 차량을 제작해 왔다"고 설명했다.가격표를 다시 보게 된다. 9,990만원. 숫자 하나만 보면 단순히 ‘1억원짜리 벤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비교 대상이다. 기존 스프린터 컨버전은 옵션을 추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구조였고, 더밴 역시 과거 고급형 모델은 1억5천만원 이상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번 차량은 애초부터 그 방향을 버렸다. 고급 리무진 시장이 아니라 영업용 승합차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을 목표로 삼았다.더밴이 밝힌 개발 배경도 상당히 현실적이다. 렌터카 업체와 운송사업자들이 스프린터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알고 있지만 기존 국산 대형 승합차와 비교하면 약 2,500만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발생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을 고민했고, ‘1억원 정도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차량을 구성했다. 결국 9,990만원이라는 가격은 단순한 할인 가격이 아니다. 스프린터의 사용처 자체를 바꾸기 위한 가격에 가깝다.1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점도 상당한 매력이다. 관광버스처럼 대형화된 차량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일반 승합차로는 브랜드 이미지나 상품성이 부족한 사업자에게 스프린터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렌터카 업체라면 공항 픽업과 관광 상품에 활용할 수 있고, 호텔이라면 VIP 셔틀로, 기업이라면 임직원이나 고객 의전용으로, 관광업체라면 단체 이동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특히 15인승까지 1종 보통 면허로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은 실제 사업자 입장에서 꽤 큰 장점이다. 차량을 운용하기 위해 별도의 대형면허 운전자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차량 가격뿐 아니라 운용 측면까지 고려하면 사업용 차량으로서의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진다.물론 9,990만원이라는 가격만 보고 이 차량을 ‘가성비 좋은 럭셔리 리무진’으로 접근하면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다. 이번 더밴 스프린터의 핵심은 화려함이 아니다. 승객을 많이 태우고, 반복적으로 운행하고, 사업자가 차량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차량의 진짜 가치는 ‘벤츠인데 싸다’가 아니라 ‘벤츠 스프린터를 사업용으로 현실적인 가격에 운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중고차 가치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더밴은 기존 스프린터 컨버전 시장에서 차량의 소재와 마감, 내구성 등에 따라 중고차 가격 차이가 상당히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중고시장에는 더밴의 2021년식 13인승이 5,999만원, 2022년형 13인승이 7,350만원 수준의 매물로 거래되고 있는 사례도 있다. 물론 새롭게 출시된 15인승 모델의 미래 중고차 가격까지 지금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영업용 차량에서는 구입 가격 못지않게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나중에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더밴 측이 이번 차량에서 내장재와 시트의 내구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승객이 타고 내리는 차량이라면 처음에는 작은 차이처럼 보이는 소재와 마감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차량을 살펴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의외로 간단하다.“이건 사장님이 타는 벤츠가 아니라, 사장님이 돈을 벌기 위해 운행하는 벤츠구나.”기존 스프린터가 ‘VIP를 위한 이동 공간’에 가까웠다면 더밴 15인승은 ‘15명의 승객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프리미엄 사업용 차량’에 가깝다. 그 차이를 받아들이면 9,990만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온다.스프린터라는 이름과 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 15인승이라는 공간, 그리고 1억원을 넘지 않는 가격. 특히 기존 스프린터 컨버전 시장에서 1억5천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했던 사업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밴은 이번 모델을 통해 큰 마진을 남기기보다는 우선 시장에 차량을 많이 공급하고 영업용 스프린터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결국 더밴 스프린터 15인승은 ‘가장 고급스러운 스프린터’를 목표로 한 차가 아니다. 대신 ‘사업자가 실제로 살 수 있는 스프린터’를 만들었다.9,990만원이라는 가격은 그 전략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숫자다. 벤츠 스프린터를 갖고 싶지만 1억5천만원 이상의 투자가 부담스러웠던 렌터카 사업자, 관광업체, 호텔, 기업이라면 이제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다. 15명의 승객을 태우면서도 벤츠라는 브랜드가 주는 상품성을 가져갈 수 있는 것. 이것이 더밴 스프린터 15인승이 시장에 던지는 가장 현실적인 메시지다.그리고 이 차를 바라볼 때만큼은 ‘럭셔리’라는 단어보다 ‘가성비’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더밴 스프린터 영업용 15인승베이스 차량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제작 더밴(The Van) 컨버전승차 정원 15인승제작 가능 범위 15~16인승주요 타깃 렌터카·관광·셔틀·기업 의전 등 영업용기본 차량 9,990만원핵심 경쟁력 시트·내장재·금형·컨버전 기술개발 방향 고급 리무진보다 영업용 가격 경쟁력 중시기존 더밴 특징 자체 설계·금형 기반 컨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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